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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맛집) 목멱산방 - 비빔밥의 정석 미슐랭 맛집

by 봉숑봉숑 2024. 11. 17.

봉숑봉숑입니다 :)

 

어제는 갑자기 비가 꽤 많이 왔었네요.

비 소식이 오후에 있는건 예보로 알고 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굵은 빗줄기로 꽤 오랜 시간 오더라구요.

힘겨운 평일을 지내고 반갑게 맞은 주말의 나들이를 힘겹게 하는 비였네요.

비를 이겨내고 저희 커플은 어제 해방촌-남산 라인을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특히 남산은 아래에서 그냥 슬쩍 보기만 해도 알록달록 예쁜 뷰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남산 방문을 위해 케이블카 탑승 줄이 아주아주 길었기에 저희는 산책하면서 지나가는 정도로만 만족했어요.

오늘은 어제 다녀온 <목멱산방> 맛집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남산 자락에 있어서 가볍게 단풍도 구경하고 맛있는 비빔밥도 먹고 지금 이 계절에 다녀오기 딱 좋은 곳입니다.

 

꿀팁부터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로 목차로 먼저 이동하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추가로 안내드리는 꿀팁

 

어제도 생각보다 너무 따뜻한 날씨였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을이 이렇게 따뜻했었나 싶은 요즘인데 오후되니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꽤 불더라구요.

그럼에도 비를 이겨내고 저희 커플은 남산 자락까지 열심히 걸었습니다. (뚜벅이 커플..)

해방촌에서 커피를 마시고 버스를 이용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사실 많이 걷지도 않았어요.ㅋㅋ

단풍 구경할겸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목멱산방>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웨이팅하고 있는 대기팀이 꽤 많아 당황했습니다.

비빔밥이라는 메뉴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었나봐요.

 

저는 맛있는 고추장이 들어간 비빔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포인트는 그 어렵다는 "맛있는 고추장"입니다.

며칠전부터 맛있는 비빔밥이 먹고 싶다며 노래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전주를 가야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전주까지 끌려가게 생긴 남자친구가 서울에도 맛집이 있을 거라며

열심히 비빔밥 맛집을 찾아보겠다더니 야심차게 꺼낸 곳이 바로 여기 <목멱산방>이었어요.

비빔밥으로 무려 3년간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곳이더라구요. 2017년, 2018년, 2019년

전주 가는 계획을 살짝 접고 이번 주말 이곳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부터 가을이 가득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가을의 남산이 참 예쁘다는 것을 새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웨이팅하는 분들은 외국인분들도 많았고 커플도 많았고 어르신분들도 계셨고

정말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받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가게 옆에 웨이팅 가능한 공간도 따로 있어서 대기하기 매우 좋았어요.

생각보다 웨이팅도 금방 빠져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있는 키오스크에 살짝 실망했어요.

비빔밥이고 자랑스러운 전통 한식인데, 외국인분들도 이렇게 많이 오는 곳인데 입구부터 키오스크라니ㅠㅠ

그리고 진동벨 가져가서 셀프로 메뉴 가져와야 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매장 메뉴도 만석으로 많이 북적거렸기 때문에 흡사 푸드코트에 온 것 같은 아쉬운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진동벨이 울리면 메뉴를 직접 가지고 옵니다. 놋그릇이예요. 많이 무거워서 당혹스러웠습니다.

따로 정갈하게 담아주신 채소들을 놋그릇에 확 쏟아붓고 고추장을 넣어서 바로 사정없이 비벼서 먹습니다.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테이블마다 고추장통이 놓여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맵고 짜게 먹는 입맛의 소유자인 저는,

비빔밥은 함께 비벼먹는 채소 간도 생각해야 한다며 고추장을 아주 적당히만 내어주시는 비빔밥 집들에 만족을 하지 못했거든요.

저에게는 고추장 왕창이 필요합니다.

비빔밥은 무엇보다도 고추장 맛이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불고기비빔밥
불고기비빔밥

 

고추장은 팍팍 넣어서 맵게 짜게 먹는게 저의 취향이거든요..

그래서 비빔밥의 핵심은 역시 맛잇는 고추장이 아니겠는가 생각해왔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혼자만의 견해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제 취향대로 고추장을 마음껏 넣을 수 있다니!! 이런 포인트에서 혼자 신이 났습니다.ㅋㅋ

그리고 고추장 아주 양껏 넣어서 먹었지요.맵지 않은 고추장이었는데 맛있는 고추장이더라구요.

적당한 감칠맛이 도는 맛이었습니다.

맵지 않은 고추장을 쓰시는건 외국인 분들 방문률이 높아서 배려하신 부분인지는 모르겠네요.

고추장을 조금만 넣으시거나 고추장이 안들어가는 간장비빔밥류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혹은 아이들도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도 다양하게 취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비빔밥집입니다.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밥

 

평소에도 육회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당연하게 육회비빔밥을 선택했는데,

사진에서 보시는 바과 같이 육회 양이 저게 다입니다. ^^;;;;;

저희 옆 테이블에서도 육회가 너무 적다고 얘기하시는걸 슬쩍 듣긴 했는데

직접 받아와서 보니 정말 양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양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 육회의 3배정도되는 양은 있어야 만족할텐데... 아쉽게도 육회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도 없었습니다.

육회가 너무나 부족하고 밥 양도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남자분들이 드시기에 살짝 아쉬울 밥 양이긴 했습니다.

치즈김치전
치즈김치전

 

저희는 당연하게 사이드 메뉴로 전을 시켰기 때문에 밥양이 조금 아쉬워도 괜찮았어요.

비도 오겠다 오늘은 김치전을 먹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무려 치즈가 들어있는 치즈김치전입니다. 비빔밥과 곁들여 먹는 퓨전 김치전이라니!

치즈가 생각보다 넉넉하게 많이 들어가있어서 김치피자를 먹는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잔술로 막걸리도 한 잔만 파는 곳이었어서 제 남자친구는 막걸리를 한 잔만 곁들여볼까 말까 심적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만 참더라구요.

마셔도 되는데.. ㅋㅋㅋ

 

목멱산방 위치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라스트오더 19:20

 

메뉴 안내

투뿔 한우 육회 비빔밥 14,500원

산방비빔밥 9,000원

곤드레 간장비빔밥 9,500원

두부된장비빔밥 10,000원

불고기비빔밥 12,500원

닭가슴살 수란간장비빔밥 13,000원

산방육개장 10,000원

 

치즈김치전 13,000원

해산물부추전 12,000원

도토리묵 야채무침 11,000원

닭가슴살 야채무침 12,000원

검은깨두부와 보쌈 삼합 14,000원

 

추천드리는 메뉴

불고기비빔밥 12,500원

치즈김치전 13,000원

 

목멱산방 포토스팟

목멱산방
목멱산방

 

어제 생각보다 비가 갑자기 그리고 많이 왔습니다.

비만 아니었다면 남산타워점을 방문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만

이쪽도 남산 근처인지라 단풍 구경은 은근슬쩍 가능했어요.

남산 단풍
단풍

 

겸사 겸사 단풍 구경도 하고 좋은 주말 나들이었습니다.

남산 가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주차 행렬도 아주 길었고 케이블카 탑승 줄도 아주 길었습니다.

 

목멱산방 방문 총평

비빔밥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문할 곳은 아닙니다.

미슐랭 맛집답게 웨이팅이 있을 만큼 인기있는 곳이고 젊은 커플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뭔가 가족 단위가 많거나 어르신들이 많을 것 같다고 저 혼자 생각했었나 봐요.

그리고 이곳은 외국인 분들 방문률도 꽤 높은편이라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분위기 상으로는 꽤 힙한 곳이었네요.

아무래도 한식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고 한국 여행 가이드 이곳저곳에 소개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인데 분위기는 꽤나 푸드코트스러워서 아쉬움 마음이 사실 컸습니다.

주문부터 키오스크고 진동벨 가져가서 메뉴 나오면 셀프로 가져오고 다 먹고 반납대에 모두 반납까지 해야하고

그릇은 놋그릇이라 꽤 무겁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격 대비로 생각하면 아쉬움 마음이 먼저 드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빔밥이 쉬운듯 어려운 메뉴이지 않습니까.

비빔밥 먹으러 전주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 비빔밥 맛집을 찾기는 은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금쪽이같은 변덕스러움 까다로움이 공존하는 저는 종종,

집에서 대충 먹는 그런 비빔밥 말고

맛있는 고추장과 내용물의 맛까지 조화로운 정말 맛있는 비빔밥이 먹고 싶을때가 종종 있거든요.

그런 비빔밥 전문 맛집이 생각보다 많이 있지는 않은 것 같죠?

그런점에서 <목멱산방>은 맛있는 비빔밥을 파는 맛있는 집은 맞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쉬웠던 것도 맞지만,

맛있는 비빔밥이 먹고 싶을때면 <목멱산방>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할 것 같거든요.

 

부모님들 모시고 가볍게 식사하시고 남산 산책하기에 매우 추천.

데이트하면서 남산 산책하시거나 혹은 남산에 운동하러 오셨다가 건강식으로 식사 원하셔도 방문 추천!

사실 저는 다녀오고 나서 드는 생각이 데이트 코스의 메인으로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저희 커플은 맛있는 비빔밥을 먹기 위해 방문한거였지만

그 다음 코스들이 너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중심지였거든요.

추가로 안내드리는 꿀팁에서 데이트 코스 관련 얘기 더 확인해주세요! ㅋㅋ

 

추가로 안내드리는 꿀팁

1. 데이트 코스의 중심이 되는 맛집

분위기 분위기 타령을 계속 했지만 맛있는 비빔밥이기도 했고

남산 주변 산책 하기에도 너무 좋은 위치의 밥집이고

남산 산책하고 내려오면 또 세상 화려한 명동이지 않습까

길거리음식도 많고 번쩍번쩍 화려한 백화점들도 많으니 쇼핑까지 하기가 매우 좋더라구요.

산책 - 포토타임 - 맛있는 밥 - 쇼핑 - 군것질

순서가 어찌되든 그 중심에 <목멱산방>이 있기 때문에 이 모든것 코스가 물 흐르듯이 쭉 가능합니다.

지금 단풍 구경하기 너무 좋고 예쁘게 남산 주변 풍경이 좋구요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남산 위까지 굳이 올라가지 않고 목멱산방 주변으로도 충분했어요.

그리고 명동 일대는 지금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백화점들이 반짝반짝 예쁘고 화려하게 또 잘되어 있구요.

길거리 군것질들은 또 왜이렇게 다양하고 많아졌나요. 밥먹고 왔지만서도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았어요.ㅋㅋ

 

산책하다가 밥먹으러 와도 되고 밥먹고 산책하러 가도 되고 쇼핑하고 밥먹으러 와도 되구요

일단 모든게 가능하다는게, 의도하고 동선 짜기에도 어려운 코스이지 않나요. ㅋㅋ

데이트 코스 짜는데 머리 아프셨던 남자친구분들 잘 기억해두세요.

데이트 코스 소스 떨어지면 한번쯤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아주 금방 갑니다.

 

2. 막걸리도 소주도 청주도 한 잔씩 판매하십니다.

1인당 1잔만 판매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 딱 반주로 한 잔 곁들이기 좋은 구성입니다.

특히 저희 커플과 같이 제가 술을 전혀 못하는 경우,

혹은 차를 가져오신 경우에는

반주를 위해 술을 한 병씩 시키기에는 남기게 되고 아깝게 되는 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딱 한 잔만 곁들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막걸리도 한잔이 된다니 제 남자친구는 매우 혹하더라구요.ㅋㅋ

 

3. 양이 많지 않습니다.

비빔밥이라서 야채랑 이것저것 비벼먹기 때문에 은근히 배가 부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밥 양이 살짝 부족했어요. 저는 딱 좋은 정도였고 남자친구는 애매하다고 하더라구요.

사이드로 저희는 김치전만 곁들였는데 뭔가 사이드 하나를 더 시킬걸 그랬다 싶을 정도?

적당한 양으로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비빔밥 하나씩으로 충분하실 것 같지만

배불리 먹어야겠다 싶은 타이밍에 방문하셨다면 사이드 메뉴도 넉넉하게 검토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웨이팅이 싫으시다면 3~5시 타임을 노려보세요.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10팀 이상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올때쯤 되니까 웨이팅이 한 팀도 없더라구요.

도착하시는 분들 바로바로 착석이 가능했습니다.

순간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한산해져서 신기했습니다.

식사시간대를 피해서 3~5시정도 방문하신다면 기다림 없이 바로 식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근처에 목멱산방 남산타워점이 있습니다.

그쪽이 뷰가 훨씬 좋은 것 같았어요. 비가 생각보다 많이 쏟아지는 바람에 저희는 일단 가까운 곳을 갔는데

나중에 보니 남산타워점이 훨씬 단풍 구경하기도 기분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뷰가 좋아 보이더라구요.

메뉴도 여기와 좀 달랐습니다. 쌈밥 메뉴도 있고 음료도 판매하시더라구요.

예쁜 뷰와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남산타워점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이용하세요.

사실 화장실이 제일 당황스러운 포인트였습니다.

매장 안쪽에 화장실이 있...긴 합니다만, 남녀 공용 표시가 되어 있고 문이 없습니다.

손씻는 곳 바로 옆에 남자 소변기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좌변기 문...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전체 화장실을 구분할 문이 닫히는게 없어요;;;

약간 통로처럼 있는 공간에 화장실이 만들어진 느낌이랄까요 문이 닫히는게 분명 있을텐데 떼어버린 느낌이랄까요

특히나 남녀 공용으로 한공간에 몰아넣은 구조라서 분명 난감할 수 있는 상황도 종종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허허

 

 

또 맛집 찾아서 열심히 리스트 업데이트 해볼게요 :)